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FC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중상위권 팀 중 하나입니다. 예산 규모나 스타성에서는 빅클럽들에 비해 부족할 수 있지만, 그들은 뚜렷한 운영 철학과 전략을 통해 ‘작지만 강한 팀’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특히 이적시장 운영의 효율성, 전술적 유연함, 그리고 체계적인 유망주 육성은 브라이턴의 성공을 떠받치는 세 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세 가지 핵심 요소를 중심으로 브라이턴 FC의 구조적인 성공 비결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적시장 전략: 낮은 투자, 높은 수익의 마법
브라이턴은 ‘현명한 소비’의 대명사로 불립니다. 보통 중소형 구단은 빅클럽의 자금력에 밀려 이적시장에서 열세를 보이기 마련이지만, 브라이턴은 이를 정면으로 돌파하고 있습니다. 핵심은 빅데이터와 분석 중심의 스카우팅 시스템입니다. 브라이턴의 이적시장 전략은 저렴한 가격으로 영입해 성장시키고, 고가에 판매하는 ‘플레이어 트레이딩 모델’을 기반으로 합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모이세스 카이세도입니다. 2021년 에콰도르 인디펜디엔테 델 바예에서 약 450만 파운드에 영입된 그는, 2년 만에 약 1억 파운드에 첼시로 이적하며 엄청난 수익을 남겼습니다.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도 비슷한 사례로, 아르헨티나에서 발굴된 그는 리버풀로 이적하며 구단에 또 다른 수익을 안겼습니다. 브라이턴은 단지 금전적 수익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적 수익의 상당 부분은 유소년 시스템, 분석 기술, 의료·체력 관리 인프라에 재투자되며, 이는 곧 구단 전체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집니다. 또한, 대부분의 선수 계약에는 재판매 이익 분배, 바이백 조항, 장기계약 구조가 포함되어 있어 지속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브라이턴은 이러한 전략으로 단기적 성과와 장기적 안정성을 모두 확보하며, 작지만 매우 효율적인 구단 운영 모델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이적시장에서의 브라이턴은 이제 단순한 ‘저예산 팀’이 아니라, 축구계에서도 손꼽히는 ‘투자 수익률 최고의 구단’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특히나 다른 리그에 비해 자본이 압도적으로 많은 프리미어리그는 선수들의 몸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전략이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술 시스템: 창의적 전술로 빅클럽과 대등한 경쟁
브라이턴의 전술은 단순한 중소형 구단의 축구와는 거리가 멉니다. 오히려 유럽의 선진 전술 트렌드를 빠르게 흡수하고, 팀 전술로 녹여내는 ‘혁신형 팀’으로 분류됩니다. 특히 2022년 데 제르비 감독 부임 이후, 브라이턴은 전술적 유연성과 창의성에서 프리미어리그 최상위권 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습니다. 브라이턴은 후방 빌드업을 통해 상대를 끌어낸 뒤, 빠르고 정확한 공간 침투로 공격을 전개합니다. 수비수들은 단순히 수비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공격 전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골키퍼조차도 ‘빌드업의 시작점’으로 활용됩니다. 수비에서 공격으로의 전환 속도는 빠르지만 무모하지 않고, 각 선수의 위치 이동과 볼 터치 수까지 정밀하게 계산되어 있습니다. 또한, 브라이턴은 포지션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전술을 사용합니다. 측면 수비수가 중앙으로 진입하거나, 공격수가 미드필더처럼 플레이하면서 전술적 혼란을 유발합니다. 이런 전술은 단순히 체력이나 개인기만으로는 구현할 수 없고, 선수 개개인의 전술 이해도와 훈련 시스템이 완성도를 결정합니다. 브라이턴은 데 제르비 체제 이후, 공격적인 전술만이 아니라 상황에 맞는 실용적 수비 전환도 뛰어납니다. 예컨대, 리버풀이나 맨시티 같은 강팀과의 경기에서는 강한 전방 압박보다 중앙 차단 및 역습 중심의 운영을 선택해 전략적인 균형을 맞추기도 합니다. 이처럼 브라이턴은 단순한 중위권 클럽이 아닌, 다양한 전술의 실험을 통한 선도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는 리그 경쟁력 확보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유망주 육성: 시스템 기반의 인재 발굴과 성장
브라이턴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있는 데는 유망주 육성 시스템의 역할도 큽니다. 이들은 단순히 어린 선수에게 기회를 주는 수준을 넘어, 선수의 인생 전체를 설계해주는 ‘로드맵’ 기반 육성 전략을 구사합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에반 퍼거슨이 있습니다. 아일랜드 출신의 이 젊은 공격수는 10대 후반의 나이에도 EPL에서 골을 기록하며 브라이턴의 핵심 자원으로 성장했습니다. 퍼거슨은 브라이턴의 코칭 스태프와 분석팀의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신체 능력, 위치 선정, 심리적 안정감까지 두루 향상시켰고, 앞으로 더 큰 팀으로의 이적이 유력한 선수입니다. 브라이턴은 유망주들을 무턱대고 1군에 투입하지 않습니다. 일정 기간 동안 리저브 팀에서 전술과 피지컬을 익히게 하고, 필요시 해외 리그로 임대를 보내 실전을 경험하게 합니다. 이를 통해 선수는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구단은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브라이턴은 유망주에게 ‘브라이턴을 거쳐 빅클럽으로’라는 명확한 비전을 제시합니다. 이는 전 세계 유망주들에게 매력적인 제안이며, 실제로도 많은 유소년 선수들이 브라이턴을 더 좋은 클럽으로 가기 위한 발판으로 인식하고 선택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육성 시스템은 구단의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또 다른 수익 모델로 작동합니다. 결국 브라이턴의 유망주 전략은 단순한 육성을 넘어, 지속 가능한 경쟁력과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내는 핵심 자산이 되고 있습니다.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FC는 ‘돈으로만 승부하는 시대’에 도전장을 내민 팀입니다. 그들은 막대한 예산이나 슈퍼스타 없이도, 철저한 분석과 철학, 체계적인 시스템만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확실한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이적시장에선 저예산 고효율 전략으로, 전술에선 창의적이고 유연한 접근으로, 육성에선 장기적 안목으로 팀의 미래를 준비합니다. 브라이턴의 모델은 다른 중소형 구단들에게 '축구 운영의 새로운 교과서'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제는 빅클럽들도 그들의 전략을 벤치마킹하고 있습니다. 브라이턴은 단순한 '잘하는 팀'이 아니라, 축구가 어떻게 운영돼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입니다. 이 팀의 미래는 더 큰 무대를 향해 나아가고 있으며, 지금 이들의 철학과 방식은 세계 축구에 중요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